[이성희가 간다]대덕대 모델과 신입생들의 첫 워킹수업

"시선은 앞을 쳐다보고, 다리를 올렸을 때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걷는게 포인트야"21일 대덕대학교 이공관 지하1층에 마련된 모델과 워킹실습실에서 실습이 한창이다. 전국 대학 중 단연 톱으로 손꼽히는 실습실답게 조명과 무대시설, 음향 등이 눈에 들어왔다. 이날은 모델과 신입생들이 개강 후 첫 워킹수업을 받는 날이기도 하다.

▶스트레칭과 벽붙기학생들은 가장 먼저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구두와 힐 같은 높은 신발을 신고 관절을 쓰다 보니 수업 전과 워킹이 있는 날은 스트레칭에 더 공을 많이 들인다고 한다. 스트레칭이 끝난 학생들은 거울이 부착된 벽에 서서 자세를 잡는다. 일명 '벽붙기자세'다.

몸을 벽에 밀착시킨 후 손을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연습과 발을 내딛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한다. 발뒤꿈치가 땅에 먼저 닿으면 안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발바닥의 앞꿈치부터 닿는 연습을 한다. 모델의 생명인 워킹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앞꿈치부터 바닥에 닿기 위해선 생각보다 멀리 다리를 뻗어야 하는데 신입생들에겐 쉽지 않은 모양새다.

보다 못한 임주완 교수가 직접 시범을 보인다. 임 교수는 시범 중간 중간 학생들에게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주며 "자연스런 축이동이 동반돼야 완성될 수 있는 워킹"이라며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몸에 익을 때까지 계속 반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정과 패기로 도전하다대학에 오기 전 이미 학원에서부터 배운 학생이 있는가하면 처음 워킹수업을 접하는 학생도 있어 실력은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나 신입생만의 열정과 패기는 최고였다.

모델과 1학년인 정하늘 씨는 "탁월한 모델교육을 해준다고해서 지원하게 됐다"며 "아직 개강 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열심히 지도해주시는 교수님과 친구들이 있어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소감을 얘기했다. 또 "노력하는 자세로 열심히 배워 장윤주, 한혜진 언니 같은 톱모델이 되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성희 기자 token77@